라이카 m262, cron 50mm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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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M

꿈에 그리던 라이카를 구입했다. 내게 라이카의 첫 인상은 쓸데없는 명품이었다. "무슨 카메라 바디가 천만원이고 렌즈는 몇백만원씩 하는거지? 게다가 수동이라니…" 이런 이미지였다. 아무리 카메라를 처음 만든 곳이라해도 말도 안되는 가격에 기능이었다. 그렇게 몇 년 취미로 사진생활을 해왔다. 니콘을 거쳐 소니 a7, rx100 시리즈.. 그런데 갈수록 사진은 재미없게 느껴지고 카메라들은 장롱속으로 후퇴하고 있었다. 왜 그런가 생각해보니, 그 이유는 사진찍는 행위에 있었다. 아무런 고민없이 찍고, 스펙을 따지기만 하는 그런 것 말이다. 나는 왜 찍는가, 그리고 무엇을 찍을 것인가를 고민하지 않고 있었다. 기능, 스펙에 눈멀어 사진의 본질을 잊고 있었다. 그래서 다 팔았다. 단순하게 찍는 것에만 집중하고 싶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라이카 M이다.

사진의 본질에 집중하고 싶어 갖게 된 것이 결국 M이었다. 맘 같아선 m10p 였지만 RF는 카메라는 처음이고 그 동안 AF에 익숙했던 나에게 수동카메라는 약간 겁이 났다. 그래서 적당한 가격대로 선택하게 된 것이 M262. 현재 수동 초점은 대만족이다. 사진을 찍을 때 좀 더 고민하게 되고 신중하게 된다. 사진 자체에 집중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 참 좋다. 게다가 라이카 자체도 사진만 찍을 수 있다. 아무리 성능이 좋은 카메라도 이런 만족감을 주진 못했다. 결국 내가 만족하는 것이 사진을 찍는데 중요한 것이니까. M 시리즈가 내 마지막 카메라가 되지 않을까 싶다. 만족감이나 가격면으로나.. 35mm 렌즈 하나에 바디만 한번 바꾸지 않을까..?

어쨌던 라이카로 사진을 찍으면서 예술로써의 사진에 좀 더 관심이 가고 있다. 매그넘 작가들이 왜 매그넘을 만들었고 예술로써의 사진은 무엇인지. 나는 무얼 표현하려고 하는 것이고 무얼 전달하고 싶은지 말이다. 그렇지만 공부할수록 느끼는 건, 난 한참 멀었다는 것이다. 사진작가들의 사진을 보며 더 공부하고 이해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