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의 역사, 스트레이트 포토그래피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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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레드 사진=""> 19세기 말과 20세기 초 사이에 스트레이트 포토그래피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알프레드 스티글리츠는 291화랑과 카메라 워크 잡지를 창간하며 새로운 시대정신, 새로운 사진 의식을 가진 신진 작가들에게 주목한다. 사진의 역사에서는 스티글리츠로부터 근대 사진이 시작되었고 그의 사진예술관의 핵심이 스트레이트 포토그래피라는 것이 정설이다. 즉 근대사진의 방법론이 스트레이트 포토였고 스트레이트 포토를 통해 근대사진이 구현되었다는 것이다.
마차가 사라지고 열차가 생기기 시작하던 뉴욕의 모습
스트레이트 포토의 가장 큰 특징들 중 하나는 스트레이트 포토가 도시성, 시대성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곧 이어 볼 사진들에는 당시 사회가 직면했던 문제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기존의 한정된 주제가 메인이었던 고전적인 예술을 탈피하는 모습이다. 예를 들면 스티글리츠는 20세기 초의 산업이 발전하며 새로 생기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하는 모습들을 사진에 담았고, 루이스 하인은 당시 미국의 사회적 모습들을 보여주었다.
스티글리츠가 뉴욕 거리의 모습을 주로 찍곤 했다. 19세기처럼 일관된 주제가 아닌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찍기 시작한 것이다.
스티글리츠는 <삼등선실>을 찍고나서 이런 사진은 처음이다. 라고 말했었다. <삼등선실>은 자본으로 인한 계급이 생기는 듯한 느낌을 주는 사진이다. 당시 부유층이던 픽토리얼리스트에게는 이런 모습이 예술적인 피사체로써는 상상조차 할 수 없던 시기이다. </div> 뉴욕에서는 사회적 사진의 창시자 루이스 하인이 스트레이트 사진가로 등장한다. 사실 하인은 예술사진에는 관심이 없었고 사회학자로써 아동 노동학대 현장을 고발하거나, 미국 전역의 일하는 사람을 찍기 위해 사진을 찍었다. 하인은 사회학자지만 예술에 대한 감각은 타고났던 것 같다. 스티글리츠와도 친분이 있었고, 뒤에 볼 폴 스트랜드라는 작가를 스티글리츠에게 소개하기도 하였다. 사진계에서는 하인의 작업을 높이 평가한다. 정통 보도사진, 다큐멘터리 사진과 다르게 삶을 좀더 깊게 바라보게 하고 이해하게 하고 사랑하게 한다. 있는 현실의 모습 그대로를 포착한 모습을 스트레이트 포토의 구현이라고 본 것이다. 그의 사진은 예술을 목적으로 찍은 것도 아니고, 예술과 전혀 무관하게 사진을 찍었지만, 놀랍게도 스티글리츠의 말처럼 어느 순간 사진으로서의 예술이 되었다.
루이스 하인은 당시 아동 노동 등 사회적 문제를 사진을 통해 고발하였다.
유럽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일고 있었는데 프랑스의 외젠 앗제와 독일의 아우구스트 잔더가 대표적이다. 외젠 앗제 역시 예술사진에 관심을 두고 사진을 찍은것이 아니다. 외젠 앗제는 상업작가로 사진을 찍고 돈 받고 파는 일을 하였는데, 주로 근대화되어 사라져가는 파리의 사진을 찍고, 공공기관이나 화가들에게 팔곤 했다고 한다. 하지만 앗제의 이 사진은 또 다르다. 매춘부 여성에 대한 근대적 시선. 사라질 환경에 놓인 매춘 지역에 대한 시대 인식. 예술적 시선은 아니지만, 자본주의 물질문명의 명암을 보여준 스트레이트 포토라고 할 수 있다.
아우구스트 잔더 역시 기록, 자료로서 사진을 찍었다. 잔더는 오랜 기간 직업의 유형을 광범위하게 찍었는데 벽돌공이 대표적인 사진이다. 잔더의 사진을 보면 한 사람이 어떤 직업, 계층, 계급에 속하는지 알 수 있다. 사진들이 하나같이 정면을 향해 있는 스트레이트한 사진이기 때문인데, 이 역시 예술을 목적으로 사진을 찍지는 않았으나, 사진으로서의 예술이 되었다.
마지막으로 폴 스트랜드는 스트레이트 포토의 완성가라고 불리는 사람이다. 폴 스트랜드는 카메라 워크에 여러 사진을 내놓으며 유명해졌는데 기존 부유층이었던 픽토리얼스트가 상상하지도 못한 소재를 주로 다루었다. 스트랜드의 사진이 지닌 근대성은 자본주의 사회가 야기한 특정 현실로부터 나온다. 사회적, 경제적 약자를 향한 계급적 시선을 가진 그는 사상적으로나 이념적으로나 좌파에 속했다. 하지만 그의 사진은 너무나 예술적이었기 때문에 그의 목적이 어떠했던 그의 사진은 예술로 취급되었다. 대다수 이론가들은 스트랜드를 스티글리츠를 있는 스트레이트 사진의 완결자라고 평가한다.
여기까지 소개한 사진가들은 20세기 초 스트레이트 포토를 이끈 대표적인 사진가들이다. 물론 이들 말고도 당시엔 스트레이트 포토가 사진가들 사이에서 점점 인기를 끌고 있었다. 신기한 것은 미국와 유럽에서 각각 같은 시대에 스트레이트 포토가 발달했다는 점이다. 어쩔 수 없는 예술의 발전이었을 수도 있고, 카메라라는 도구로 인한 피할 수 없는 운명이었을 지도 모른다.